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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천둥소리 ... <수필> 천둥소리 녀석과의 만남은 우연히도 어느 주민자치센터 지하창고였다. 그 곳에 근무를 할 때이니 십여 년이 지났나 보다. 불을 탁! 켜는 순간 몸에 놀란 기색이 역력하니 쫑긋 귀를 세우고 한쪽 구석으로 웅크리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누가 갖다가 놓았는지 플라스틱 그릇엔 사료와 물이 담겨 있었고 넓은 창고엔 어둠속에서 이리저리 뛰었을 녀석의 흔적들이 흩어져 있었다. 왠지 가여운 생각이 들어 마침 숙직하는 날이라 억지로 끌고 올라와 당직실 옆에 묶어 놓았는데 왜 그리 시끄럽게 울어 대던지. 그렇게 이틀이 지나던 날 동장께서 누가 갔다 키우라고 해서 집으로 데려 가기로 마음을 먹고 당직실 출입문을 여니 꾀죄죄한 몰골로 꼬리를 흔드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한 이틀 동안 사료도 주고 물도 주었다고 약간의 마음.. 더보기
활기찬 아이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고 새말초등학교 / 문재현 ※ 종합 문예지, "남동문예" (17호, 2010년)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얼마 전 학교의 독서퀴즈에 나오는 책이어서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느낌은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활기찬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괭이부리말은 인천의 한 섬으로 인천에서도 가장 오래된 빈민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이 이야기에서는 영호삼촌이 한 행동들이 더 존경스러웠다. 영호삼촌은 어머니께서 암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 살다가 부모님이 돈벌러 나가셨다가 소식이 끊긴 동수와 동준이 형제를 거두어 키웠다. 동수는 처음에는 본드를 불다가, 구치소에 살기도 하였지만 그 후에 마음을 고쳐먹고, 신문 배달을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