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 썸네일형 리스트형 돌우물 ‘석천(石泉)’ ... <수필> 향기 나는 돌우물 ‘석천(石泉)’ 1980년대 초 그나마 젊은 살림을 다 들어먹고는 집사람과 어린 두 아들을 끌고 구월동 주공 아파트 10평짜리로 이사를 했던 적이 있다. 내 잘못 산 인생의 첫 번째 몰락이었다. 몰락이라고 하니 크게 살다가 그리된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로서는 충격이 컸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쓴다. 아무튼 급자기 낯선 환경에서 처량한 삶을 살자니 나날이 몸은 고단하고 마음 또한 울적하기 그지없을 때였다. 그러다가 하루는 아파트 정문 앞이 석천사거리로 불린다는 것을 알았다. 큰애를 바로 옆의 석천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서였다. 석천이라면 그것이‘石泉’인지 혹은‘石川’인지 궁금했는데, 일단 내가 사는 주공아파트 단지 북쪽 축대 아래에(지금은 복개가 되어 볼 수 없다) 긴 내처럼 생긴 수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