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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 이야기 통! 통!/남동샘터 기자단

26일 남동구청 체육광장의 나눔장터

 26일 남동구청 체육광장의 나눔장터

 

이 곳에서는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물건을 통해서 나눔을 판매하는 장소가 되고 있었습니다.

인천여우회에서 주관으로 하여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재활용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내게는 필요없는 물건이라도 다른 이에게는

새로운 매개로 작용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내게 있어 이 장터의 의미는 물건을 판매한다고 하는 것보다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산다 쪽이

더 맞는 표현이었고 물건을 샀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서 흡족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파는 입장에서도 그냥 물건이 아닌 추억이 서린 물건이라 흥정을 하는 데에도 마음이 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기쁜 자리니 만큼 선뜻 내놓고 싶게 했습니다.

 

비록 내게는 헌 것이 다른 이에게는 쓰임이 있는 것으로 순화가 되었습니다.

판매하는 사람마다 자신의 장터를 마련해서 판매에 열을 올렸습니다.

 

개인 한정품이기 때문에 먼저 사는 사람이 내 물건이 되는 것이 원칙이라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갈 때 되니까 어린 친구가 인형을 들고 천원이요, 칠백원이요 하는 것을 안 살 수 가 없었습니다.

 

나는 그 친구들에게 정말 너희들은 물건을 파는 사람 같아. 왜 돌아다니면서 파니?라고 물어보니까

앉아서 팔면 사람들이 안 사가더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니는 친구들을 보니 귀엽기도 하고

그런 열정으로 뭐든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나는 코알라 인형을 골랐습니다. 싼 가격에 좋은 추억을 샀습니다.

 

나의 물건, 너의 물건의 개념을 되새길 수 있는 장터의 자리.

돈을 지불하면 비로소 남의 것이 내 것이 됩니다.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 자리에서는 흥정도 허용이 됩니다.

적절한 가격으로 내 것을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나와 함께 이 자리를 해준 사랑하는 친구 향미 . 내 카메라의 주인공이 되어 주었습니다.

 

비영리적으로 고장난 장난감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장난감병원의 연세 지긋한 선생님들

그 중에 김은희 만화가 아버지께서 선물 주신 것을 마음에 담았고

 

 에너지절약하기 캠패인을 위한 다크 놀이관에서 처음에 한 가운데 맞췄는 데

거기에는 선물이 없다고 다시 기회를 주신 할머님,

 

빈 물병에다가 친환경 세제 EM을 담아주시며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어머님,

 

숭덕여고 미래 예술가 학생께서 만들어 주신

건화를 붙인 책깔피와 솔방울로 만든 악세사리는 둘도 없는 선물을 주었고

 

인천여성회 먹거리장터에서의 떡볶이 맛은 여태껏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말랑하고 맛있는 어머님들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고

 

장기자랑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아이들,

 

판매하는 사람, 구입하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가 되는 여기는 나눔장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