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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 이야기 통! 통!/남동 문학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담방초등학교  전다솜 
※  종합 문예지, "남동문예" (17호, 2010년)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다. 서로 잡아먹히는 천적관계에 있기도 하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천적관계에 있는 이들 또한 먹고 먹히는 관계를 통하여 지구의 보존이 가능하다. 그 많은 생명체의 종류만큼이나 또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어느 누구도 혼자의 힘으로는 단 하루도 생명을 유지 할 수 없다.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는 피부가 검은 사람도 있고, 하얀 사람도 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이 있고, 부유한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 사는 사람도 있지만, 1년 내내 여름만 있는 적도지방에 사는 사람도 있고, 1년 내내 겨울인 북극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니다. 생긴 모습이나 생활하는 모습만 서로 다를 뿐이지, 똑같이 걷고, 생각하며,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처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책을 엄마가 읽으라고 했을 때는 내가 4학년  이었다. 그때 나는 책의 내용이 좀 어려웠다. 겉장을 보면서 이 아줌마는 군인이야? 이런 궁금증이 생겼었다. 우리 가족은 하나님을 믿는데, 난 이 책에서 하나님이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이 왜 팔레스타인들을 괴롭히고, 전쟁을 하는지 몹시 궁금했던 기억만 있었다. 올 여름방학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니 4학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생명의 소중함을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그 생명은 나만이 아니라, 나와 아무 상관없는 것 같은 지구 반대편의 이름 모를 친구들까지도 나의 친구들처럼 소중하다고 느꼈다. 지저분하다고, 잘 못사는 나라에 산다고, 예전에 우리 조상들을 괴롭힌 나라에 산다고 해서 얕보거나 미워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먼저 불쌍히 여기고,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하거나, 재난을 당한 나라를 돕기 위한 모금을 하는 프로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 다른 프로그램을 봤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하여 6.25전쟁 때와 그 이후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국제기구를 통하여 여러 나라 사람들이 보내 준 구호물자에 의지하여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른 나라의 아픔을 모른척한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난 지금도 만족 할 줄 모르고, 동생과 자주 싸우고, 반찬투정을 하는데, 내 나이에 온 가족의 먹고 사는 일을 책임지고 땀 흘려 일만하는 아이들도 수두룩하다고 배고픔에 죽어가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잘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실천 해야겠다. 아직도 세계는 전쟁이 들끓고 있다. 몇 달 전의, 천안함 사건이나 올 여름 홍수에 북한에서 떠내려 온 목함지뢰로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 전쟁의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쟁에서 흔히 많이 쓰이는 무기가 지뢰라는 사실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뢰를 모두 없애는데 걸리는 시간이 자그마치 천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6.25전쟁이 일어나고 6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때 묻힌 지뢰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나는 나라의 이익만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생명은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누구에게든지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왜 전쟁을 해야 하는지 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화를 잘 하는 것은 그래서 참 중요하다고 느꼈다. 누구든지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을 아끼고,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 내가 이 책을 두 번 읽었지만, 나는 아직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왜 팔레스타인 지역을 공격하고 괴롭히는지 이해 할 수 없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북한에 대하여도 마찬가지다. 서로 믿고, 대화하면서 함께 잘 살면 좋은데 왜 자꾸만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세계 여러 나라의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알려주고,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한비야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골고루 잘사는 아름다운 지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한비야 선생님도 기뻐서 매일 춤추며 다니실 것이다. 한비야 선생님처럼 꿈을 크게 갖고 열심히 노력해서 내가 생각한 것을 용기 있게 실천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 

지도밖으로행군하라
카테고리 여행/기행 > 해외여행
지은이 한비야 (푸른숲,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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