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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 이야기 통! 통!/남동 문학관

당당한 어린 소녀, <모모> 을 읽고

조동초등학교  김영실
※  종합 문예지, "남동문예" (17호, 2010년)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순전히 학교 골든벨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362쪽이나 되는 이 책을 언제 다 읽나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예상 밖으로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재밌는 책이었다. 내가 원래 그다지 책에 집착하지 못한다. 읽다가 지루해서 안 읽고 딴 짓하고 잠도 잔다. 그런데 모모란 책이 이런 나를 밤까지 새면서 읽게 한 것이 마법처럼 놀랍고 신기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모모 책 겉표지 속에 있을 것이다. 겉표지는 귀여운 어린 소녀가 서 있지만 왠지 쓸쓸하고 힘들어 보였다. 이 소녀는 책 주인공 모모이다. 폐허된 원형 극장에 살며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힘차고 당당한 멋진 소녀이다. 모모는 원형극장에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해 언제나 환영하고 사람들한테 친절하다. 그래서 사람들 역시 모모를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어른들한테는 고민을 들어주는 꼬마 친구 아이들한테는 매일 새로운 놀이를 개발해 같이 노는 친구이다. 나는 어른 아이들 상관없이 노는 모모가 대단하다. 혼자 원형극장에 살면서 티 하나와 신발조차 없는데 그렇게 당당하고 밝게 살아간다니...

정말 대단하다. 특별히 친한 친구가 있듯이 모모한테도 친한 친구 2명이 있다. 한명은 관광안내원인 ‘기기’이다 원래는‘기놀라모’ 지만 사람들은 기기라고 부른다. 또 한명은 ‘베포’ 할아버지다. 사람들은 베포 할아버지를 이상하게 보지만 모모만큼은 베포 할아버지를 부지런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마을은 평화로 뒤덮였는데......  어느 날 부터인지 마을이 이상한 것을 눈치 챘다. 사람들은 미친 듯이 일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아이들조차 관심 같지 않아 더 많은 아이들이 원형극장으로 몰려들었다. 마을을 뒤집어 놓은 사람들은 바로 회색 신사들이었다. 죽은 사람들의 시간, 영혼으로 만들어진 회색 신사들의 주위는 항상 잿빛과 어둠으로 가득 찼고 시가를 항상 피고 있었다.

이 책은 시간으로부터 (회색 신사로부터) 모모가 사람들을 구해내는 일이다. 그래서 다시 웃음, 행복이 가득 넘치는 마을로 바뀌는 어마어마한 모모에 힘!! 그리고 회색신사와 싸울 수 있는 용기, 자신이 해 낼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주변에도 모모처럼 친구간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친구 목숨 다해 지키는 그런 소중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내가 친구들(우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내 자신을 반성해 보고 모모처럼 용기, 자신감을 잃지 않고 살아야겠다.

모모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미하엘 엔데 (비룡소,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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