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시여!
슬픔과 기쁨을 사랑으로
잉태하는 여인이시여
당신은 구부러지지 않는 발걸음을
부딪치면 부러질 것 같은
가슴으로 바닷속 같은 사랑을 전하여
영적가까이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어느새 넓게 자란 어깨에
다소곳한 은빛 머리는
삶의 무게만큼 느껴지는 듯 합니다
햇살에 검게 비치는 머리카락은
오각(五覺)을 뒤로 한 채
퍼져 나가는 향기까지도
옷에 담아 향기롭게 해주고 싶어지는 그 향기!
초(秒)의 흐름 속에서도
삶의 시계 안에서, 바닷속 바위틈새에서도
돌고 돌아 고동처럼 용솟음치는 이 향은
파아란 하늘! 돌아가는 바람에
세월을 맡기고 한 갑 되니,
커가는 미움은 사라지고, 가려진 마음을 온 통 채운
꺼질 줄 모르는 백발의 영원한 사랑은 끝이 없네
글 : 성현모
※ 2010년 "소래나루"(남동구 공무원 문예동인지)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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