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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 이야기 통! 통!/남동 문학관

달빛 속을 걷다 ... <시>

시간을 쓸어가는 바람 속에서

찾아지지 않는 주소는

지친 발을 이리저리 데려가고


모여 있는 낮은 집들 사이로

실마리처럼 흘러나오는 선율은

알 수 없는 힘으로 발길 끄네


음표는 건반을 따라 걷고

발길은 달빛을 따라 걷네.

고막이 찢긴 작곡가의 마음으로

귀 기울여 읽는다


달빛 속에서

해화(諧和)하는 그림자의 뜻을.

글 : 김경희 (http://blog.daum.net/eternity1209)

※ 2010년 "소래나루"(남동구 공무원 문예동인지)에 게재된 글입니다.


1) 주민등록 일제정리 기간 중 실제 거주 여부에 대해 방문 조사를 나갔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던 베토벤의 <월광> 피아노 연주 소리가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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