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나리꽃도 곱게 피어있고
남쪽의 꽃동산은 세계로 뻗어 가는데
분노의 제2땅굴이 78계단이던가
농사짓는 들녘에 농가는 안보이고
산마루초소에서 국군병사 지키네
6.25의 비극은 언제까지 가려나
한 많은 전망대가 비무장선에 있어
북한 땅 바라보며 통일을 빌고 가오
상승각자유종이 북쪽산하에 메아리쳐다오
경원선 월정리역은 손님 없이 60여년
초라한 역사마니 애환이 서려있고
쓸쓸한 플랫폼은 시그널도 안보이네
북행한 기관차가 여기에서 머물고
울다 울다 쓰러져 뼈만 앙상하구나
저 하늘 흰 구름도 눈물지며 흘러가네
60년이 지난 오늘 잔해가 남아있어
이곳 찾는 길손에게 슬픔을 알리노라
날아가는 새들이 이 소식을 전할까
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함께 뭉쳐서
태극기 앞세우고 한반도 삼천리를 누비어
이렇게 반만 년 역사를 다시 이룩하기를
글 : 광복회 회원, 만수4동 남중우 옹(88세)
※ "남동마당" 2011년 7,8월호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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